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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망하면 내 카카오톡은? 메신저 계정 상속 처리법

제주항공 참사로 화제된 카카오톡 상속 문제! 내가 죽으면 수년간의 대화기록은 누가 관리할까? 지금 바로 설정해야 할 카카오톡 디지털 유산 처리법 완벽 가이드.

카카오톡 계정 상속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참사 이후, 유족들이 고인의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접근하고 싶다고 요청했던 사건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메신저 계정 상속'에 대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죠.

실제로 2025년 6월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카오톡에 수년간의 대화 기록과 소중한 추억들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런 디지털 유산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메신저 계정 처리법과 사전 준비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카카오톡 사망 후 자동 처리 과정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장기간 접속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휴면 계정으로 전환됩니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접속하지 않으면 계정이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되며,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가 사라집니다.

휴면 계정 전환 후 4년이 지나도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카카오 계정 및 보관하고 있던 모든 정보가 완전히 삭제됩니다. 즉,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최대 5년 후에는 고인의 모든 카카오톡 기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자동 삭제 과정에서 유족들이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페이나 멜론 같은 연동 서비스에서 정기결제가 계속 빠져나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추모 프로필 기능과 활용법

카카오는 2024년부터 '추모 프로필' 기능을 정식으로 도입했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고인의 카카오톡 계정을 디지털 추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추모 프로필 전환 조건과 절차:

  • 고인의 직계 가족만 신청 가능
  • 사망증빙서류, 가족관계증명서, 신청인 신분증 등 제출 필요
  • 고인의 통신사 증빙 서류도 함께 제출

추모 프로필로 전환되면 프로필 사진 옆에 국화꽃 아이콘이 표시되고, 친구들은 고인에게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선물하기, 송금하기, 보이스톡 등의 기능은 자동으로 정지됩니다.

특히 고인이 생전에 '대리인'을 미리 지정해뒀다면 절차가 훨씬 간단해집니다. 대리인은 사망증빙서류만 제출하면 되며, 추모 프로필 전환 후 49일간 프로필 관리 권한을 갖게 됩니다.

계정 완전 삭제 요청 방법

추모 프로필 대신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고 싶다면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카카오 고객센터의 '이용자 사망에 따른 계정 처리' 정책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필요 서류:

  • 사망자 가족임을 증명하는 서류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등)
  • 사망 확인 서류 (사망진단서, 사체검안서, 제적등본 등)
  • 신청자 신분증 사본
  • 요청서 양식 (카카오 고객센터에서 다운로드)

신청은 카카오 고객센터 내 '문의하기 > 개인정보보호 > 회원정보 삭제 > 사망자 관련' 경로를 통해 제출할 수 있습니다. 서류 확인 후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스토리 등 연동된 모든 서비스 계정이 일괄 삭제됩니다.

다른 메신저 서비스들의 정책

네이버의 경우 유족 요청 시 계정 폐쇄를 지원하지만,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사망확인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경제적 가치가 명확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만 유족에게 돌려줍니다.

해외 메신저들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추모 계정' 기능을 통해 유산 관리자가 제한적으로 계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하며, 애플 메시지는 '디지털 레거시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5명의 레거시 연락처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합니다.

사전 준비의 중요성과 실행 방법

메신저 계정 상속 문제를 미리 대비하려면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카카오톡 사전 설정:

  • 추모 프로필 대리인 미리 지정하기
  • 마지막 편지(유언) 기능 활용하기
  • 가족과 계정 처리 방식에 대해 사전 논의하기

디지털 유산 목록 작성:
모든 메신저 계정과 연동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사용 중인 모든 메신저와 각각의 연동 서비스(결제, 쇼핑, 음악 등)를 빠짐없이 기록하세요.

가족 공유 시스템 구축:
신뢰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과 중요 계정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방법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보안을 위해 직접적인 비밀번호 공유보다는 각 플랫폼의 공식 유산 관리 기능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결론

메신저 계정 상속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제주항공 참사 사례에서 보듯이 갑작스러운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며, 이때 디지털 유산 처리가 유족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추모 프로필 기능을 미리 설정하고, 가족과 계정 처리 방식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본인의 메신저 계정 설정을 점검하고, 디지털 유산 관리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